라이프로그


[2010-07-21] 대한항공 OSL 시즌2 조지명과 전망 (1) 스타크래프트



스타리그의 아이돌, 택뱅리쌍

2010. 7. 21. 대한항공 OSL 시즌2 조지명 결과

A조 : 김정우(Z) 김성대(Z) 김택용(P) 신상문(T)
B조 : 이영호(T) 김명운(Z) 구성훈(T) 박재혁(Z)
C조 : 박세정(P) 신동원(Z) 염보성(T) 이제동(Z)
D조 : 김구현(P) 송병구(P) 윤용태(P) 정명훈(T)


사실 이 글을 쓰기 전에 준비하고 있던 도중에는 D조에 정명훈이 아닌 김택용이 있어 ‘택뱅’이 붙어있었을 뿐만 아니라 4프토, 게다가 육룡 중 무려 네 명이 포진하고 있었다. “이거 뭐냐” 싶었는데 탑시드를 갖고 있던 김정우가 김택용과 정명훈을 팀킬 붙일까 하는 (정명훈은 MSL에서 팀킬이 걸려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김정우에게 애걸복걸을 했다.) 예능감을 발휘하다가 결국 둘의 자리를 맞바꾸면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주었다. (김정우에게 팀킬만은 피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면서 밥을 사주겠다고 했던 둘은 과연 김정우에게 무엇을 사줄 것인가?) 온게임넷 해설진의 말대로 ‘죽음의 조’가 없이 다들 균형이 있게 편성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여하간 이렇게 조지명 결과가 나왔으니, 되도않게라도 전망을 해볼 필요가 있겠다. 세부적으로 맵까지 대조하면서 전망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상대전적과 최근의 페이스를 중심으로 비교하는 선에서 만족하려고 한다. 전망이 다소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행여라도 혈압이 오른 독자께서는 진정하시기를 바란다. 전적은 조지명식이 있던 2010년 7월 21일을 기준으로 한다.

A조

김정우(Z)
vs 김성대(Z) 3전 3승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010년 1, 4, 5월 3전 전승.
vs 김택용(P) 4전 1승 3패 :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2009년 1, 2, 5월 3전 전패. IEF 2009 29강에서 승리.
vs 신상문(T) 2전 1승 1패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010년 1월 1전 패배. 2007년 프로리그 2군 평가전에서 승리.


김정우는 2010년 공식/비공식 포함 78전 46승 32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는 8승 2패로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6강 PO에서 비록 탈락하긴 했지만 김정우는 SKT를 상대로 4전 3승 1패를 기록했고, 특히 3승은 모두 저그전에서 기록한 것이고, 올 시즌 저그전(32전 22승 10패)에서 승률 7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OSL 우승자라는 점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확실하게 각인된 상태다. 다만 지금 A조의 대진을 보자면 김정우로서는 차라리 정명훈을 그대로 두는 편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이 김택용이 ‘김택용 2.0’을 발동한 시점이었고 지난해의 3전 중 2전은 김택용의 맵으로 불리는 메두사였다는 점을 참작할 필요는 있다. 그래도 세 번 만나서 전패했고, 최근의 김택용은 ‘용택이’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김정우로서는 골치 아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년 이상 마주치지 않은 상태고, 김정우가 올 시즌 프로토스전(17전 12승 5패)이 이제동에 버금간다는 점에서 명경기가 기대된다. 다만 신상문이 쉬운 테란이 아닌 데다가, 김정우의 테란전(29전 12승 17패)을 고려하면 안정적으로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김성대를 잡고 김택용까지 잡아내야 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김성대(Z)
vs 김정우(Z) 3전 3패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010년 1, 4, 5월 3전 전패.
vs 김택용(P) 6전 1승 5패 :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2009년 2월 1전 패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010년 1월 1전 패배. 2010년 2월 대한은행 OSL 시즌1 예선 3전 1승 2패. 2010년 7월 빅파일 MSL 32강 1전 패배.
vs 신상문(T) 1전 1승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010년 7월 1전 승리.


김성대는 2010년 공식/비공식 포함 85전 51승 34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전으로 들어오면 62전 33승 29패로 여전히 믿음을 주기에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성대는 A조 선수들 중 상대적으로 가장 밀리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장 분발할 필요가 있는 선수다. 그나마 테란전(28전 13승 15패)보다는 저그전(17전 10승 7패)과 프로토스전(17전 10승 7패)이 해볼만한 입장이라 A조의 배치가 종족 상성으로는 아주 비관적이지는 않다.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고 있어 페이스는 좋은 편이지만 비교적 최근의 경기에서 김정우와 김택용을 상대로 전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단단히 연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택용(P)
vs 김정우(Z) 4전 3승 1패 :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2009년 1, 2, 5월 3전 전승. IEF 2009 29강에서 패배.
vs 김성대(Z) 6전 5승 1패 :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2009년 2월 1전 승리.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010년 1월 1전 승리. 2010년 2월 대한은행 OSL 시즌1 예선 3전 2승 1패. 2010년 7월 빅파일 MSL 32강 1전 승리.
vs 신상문(T) 6전 5승 1패 : 신한은행 프로리그 08 시즌 2008년 7월 1전 패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2009년 2, 5, 7월 3전 전승. 2009년 3월 올스타 종족 최강전 1전 승리.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010년 4월 1전 승리.


‘김택용 3.0’의 시작인가? 기나긴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급기야 연습실에 들어가더니 한동안 나오지 않으며 온갖 퇴물 취급이란 취급은 다 받았던 김택용이 생각나는 것이 엊그제였는데 말이다. 그가 최근 OSL과 MSL 모두 16강에 진출하며 여전히 택뱅리쌍이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공식전만을 기준으로 하면 48전 28승 20패로 다소 저조해보이는 성적이지만 최근 공식전에서 8승 2패의 쾌조를 보이고 있다. 2010년에 들어 5월까지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다가 6월부터 발동이 걸리면서 이제동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최근 CJ를 격파하며 준PO로 올린 경기까지 7연승! 현재 기세로도 가장 좋고, 상대전적에서도 A조에서 김정우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존재는 단연 김택용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김택용을 OSL의 우승후보 중 한 사람으로 꼽고 있다. (우승후보는 네 사람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지극히 직관적인 것이라 섣불리 말하기는 그렇다. 일단 A조에서는 김택용이라는 이야기다.) 2010년 들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프로토스전(17전 9승 8패, but 최근 3연승)에 비해 저그전(21전 15승 6패)과 테란전(21전 13승 8패)은 그래도 어느 정도 김택용의 과거 명성을 상기할만한 수준이기 때문에 A조로 옮겨진 것은 김택용에게 꽤 좋은 일이다. 그에게 변수가 있다면 같은 조 다른 선수들과 달리 위메이드와의 프로리그 준PO를 치러내야 하고 여기서도 어느 정도 전력을 노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인데, 과연 그가 이색 전략으로 승부를 볼 것인지 아니면 전성기 시절의 김택용이 그러했듯 기본기에 충실한 ‘비수류’를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신상문(T)
vs 김정우(Z) 2전 1승 1패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010년 1월 1전 승리. 2007년 프로리그 2군 평가전에서 패배.
vs 김성대(Z) 1전 1승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010년 7월 1전 패배.
vs 김택용(P) 6전 1승 5패 : 신한은행 프로리그 08 시즌 2008년 7월 1전 승리.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2009년 2, 5, 7월 3전 전패. 2009년 3월 올스타 종족 최강전 1전 패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010년 4월 1전 패배.


급성장염에 열병 등 정말 온갖 병마를 뚫어내고 여기까지 왔다. 한상봉을 잡고 16강에 올라올 때의 신상문은 정말 인간승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최근 페이스는 공식전 10경기 5승 5패로 썩 좋지 않다. 올해 공식전에서는 62전 37승 25패로 60%에 육박하는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프로리그용 선수라는 딱지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신상문에게는 이번이 기회이긴 한데, 상대들은 만만치가 않다. 특히 올해 신상문이 저그전(24전 13승 11패)에서 부진하다는 점에서 김정우와 김성대가 있는 A조를 잘 뚫어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최근 김정우를 상대로는 1승, 김성대를 상대로는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저그들을 벗어나서 대면하는 상대는 천적 김택용이다. A조에서 아마 김성대와 더불어 가장 힘겹게 경기를 치러낼 사람이 신상문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그의 별명대로 ‘미라클’이 있기를 한편으로는 기대해본다.

* B, C, D조는 이후 계속.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salon599.egloos.com/tb/1307058 [도움말]

덧글

댓글 입력 영역